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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혼맞이굿가월 박선애
ABOUT

가월 박선애

고흥 바닷가 세습무 집안에서 이어온 남도의 굿

처음 › 가월 박선애

흰 한복을 입고 두 손을 모은 가월 박선애

어머니의 굿을 가업으로 이어
오늘의 굿판에 올립니다

전남 고흥의 세습무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박운기는 장구와 징을 잡던 악사였고, 어머니 김명례는 고흥 혼맞이굿 보유자입니다.

어머니 곁에서 굿을 배우며 그 굿을 가업으로 이어받아 전승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의 고흥 혼맞이굿 해설에도 보유자의 딸과 사위가 대를 이어 활동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친정어머니 김명례와 시어머니 김경례, 두 집안에서 내려온 굿 사설을 함께 이어 부르는 보기 드문 무녀입니다. 남편 심재문 악사가 아쟁과 장구로 굿을 받칩니다.

전승
고흥 혼맞이굿 가업 전승 (보유자 김명례의 딸)
집안
고흥 세습무계 — 부 박운기(악사) · 모 김명례(보유자)
굿
혼맞이굿 · 남도씻김굿 · 제석굿 · 성주굿 · 재수굿
악사
심재문 (아쟁·장구, 남편)
활동
광주 · 전남 (2006년부터 광주)
음반
『남도씻김굿』 (2014)
STORY

굿판에 서기까지

당골 집안의 딸

전라도의 굿은 오래도록 「당골」이라 불린 세습무 집안이 맡아 왔습니다. 여자는 굿을 하고 남자는 악기를 잡아 굿을 받치며, 집안이 함께 굿판을 꾸리는 식입니다. 가월 박선애의 집안도 그렇게 고흥에서 대를 이어 굿을 해 왔습니다. 어머니 김명례는 세습무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고흥의 박씨 무계와 혼인했고, 시부모의 뒤를 이어 남편 박운기와 함께 무업을 지켜 왔습니다.

신병, 그리고 스스로 택한 길

처음에는 굿판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머니도 딸만큼은 이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서른 무렵 신병을 앓았고, 굿을 한 뒤로 몸이 나아지면서 스스로 무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한 신문 인터뷰에서 그는 「할아버지 윗대부터 무업을 해와 그 피가 흘렀던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2003년 무렵부터 어머니의 무업을 이어 본격적으로 굿판에 섰습니다.

광주로, 그리고 무대로

2006년 5월, 굿을 찾는 사람이 많은 광주로 남편과 함께 옮겨 왔습니다. 2008년 한국무속학 논문은 2007년 말 광주에서 활동하는 세습무 집안 출신 무녀를 세 명 정도로 꼽으며,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가월 박선애를 다뤘습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세습무(광주)」 항목에도 박선애·심재문 부부가 광주에서 활동하는 세습무로 올라 있습니다.

2009년에는 광주 대인시장 한복판에서 상인들을 위한 재수굿과 5월 영령을 위한 혼맞이굿을 올렸습니다. 이후 전통문화관과 축제 무대에서 굿을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 어머니의 사설을 한 판에

시댁 역시 굿을 이어 온 집안입니다. 가월 박선애는 시어머니 김경례와 친정어머니 김명례에게서 배운 사설을 함께 살려 굿을 엮습니다. 예전에는 하루를 넘기던 굿을 오늘의 자리에 맞게 4~5시간으로 다듬어 올리기도 합니다.

이 굿음악을 다룬 연구서 『굿의 소리, 전승의 미학 — 박선애 巫系 굿음악의 전승』(제샛별, 민속원, 2023)은 그를 「시댁과 친정의 문서를 보존하며 전통 굿음악을 올곧게 전승하는 귀중한 사례」로, 그의 굿음악을 「전라도 굿음악의 전형을 간직한 유산」으로 평가합니다.

곁을 지키는 악사, 심재문

남편 심재문은 다른 일을 하다 국악에 들어섰고, 2000년부터 아쟁을 잡으며 굿판에 함께했습니다. 시나위 즉흥 연주와 재담이 좋다는 평을 듣습니다. 장구도 맡고, 2017년 세월호 3주기 혼맞이굿 「환생2」에서는 예술감독을 맡았습니다.

참고 — 국가유산포털 「고흥 혼맞이굿」 해설 · 한겨레(2009.1.1, 2009.5.15, 2011.10.30, 2017.4, 2020.12.11) · 연합뉴스(2009.4.14) · 정대하, 「광주의 세습무 활동 변화 양상 — 박선애·오춘자 무녀를 중심으로」, 『한국무속학』 16호(2008) · 제샛별, 『굿의 소리, 전승의 미학』(민속원, 2023)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세습무(광주)」

BOOK

박선애 무계를 다룬 연구서

『굿의 소리, 전승의 미학
— 박선애 巫系 굿음악의 전승』

제샛별 지음 · 민속원 · 2023년 12월 30일
동양음악연구소 학술총서 33 · 174쪽

  • 전남 무업 세습 양상과 입문 계기
  • 김명례와 김경례의 무업 전승
  • 박선애의 무업 전승
  • 박선애 굿거리 개요와 두 어머니 전승 악곡 비교
  • 박선애 굿음악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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